가상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이 국제시세를 매기면서 국내 대표 거래소 3곳의 가격을 제외했다. 글로벌 시세보다 지나치게 높고, 가격일탈이 심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에 거점을 둔 코인마켓캡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가격 산정에서 일부 한국의 거래소를 제외했다"면서 "다른 나라와 달리 가격 일탈이 심하고 매매 거래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한국의 투자 광풍 탓에 가상화폐 가격이 국제시세를 크게 웃도는 데 따른 조치다.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비트멕스의 그레그 드와이어는 로이터 통신에 "한국에서는 모든 가상화폐 가격에 30%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면서 "이를 제외하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30% 줄어들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져 매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규제 강화를 발표한 점도 이번 코인마켓캡의 조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