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열대과수 보급 나서…10개소·2억8800만원 투입

2018-01-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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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까지 신청·접수

2016년 '리치' 착과 [사진=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 농업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아열대기후에 대비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열대 소득과수를 집중 육성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과수 재배 환경변화에 대응한 아열대과수 확대 보급에 나선다.
10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아열대과수 재배 희망 농업인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대상자를 이달 20일까지 신청받는다. 사업장은 재배면적 2000㎡ 기준으로 감귤아열대연구과 5개소, 서귀포농업기술센터 5개소 등 모두 10개소이며 개소당 보조금 2000만원, 자부담 880만원 등 모두 2억88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상 작목 및 재배형태는 △리치, 아보카도, 아테모야, 망고는 가온 시설재배 △레드베이베리 및 파인애플은 무가온 또는 보조가온 시설재배 △올리브는 노지재배이며, 이외 새로운 작목도 신청이 가능하다.

사업비는 묘목구입, 방충망 설치(격리재배가 필요한 경우)를 기본으로 집행한 후 에너지절감, 환경개선, 수형개선, 관수, 방풍망 시설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아열대과수 연구·지도사업 강화를 위해 2016년 7월 아열대과수 담당 신설과 함께 제주에 적합한 아열대과수 보급을 위한 시험연구를 추진해 왔다. 2010년 도입한 ‘레드베이베리’의 경우 농가 실증시험 결과, 도내에서 비가림 월동재배 가능성을 확인하고 재배기술을 확립해 농가전시포 2개소를 설치 운영하고 대목 생산용 종자번식 시험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리치는 겨울철 최저가온 5℃ 재배가 가능하고 수입산보다 식미와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데다, 2015년 서울에 첫 시범 출하했을 때 소비자 선호가 좋아 제주 적응형 아열대과수로 선발됐다. 또한 지난해부터 새로운 아열대과수인 바바코, 파파야, 용안 등 5종을 도입, 도내 재배 가능성 시험연구를 거쳐 제주 재배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고승찬 도 농업기술원 아열대과수담당은 “아열대과일을 선호하는 소비자 증가에 따라 감귤 위주에서 탈피해 새로운 소득과수 보급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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