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통해 노인복지를 실현 중인 자치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서울 성동구의 이야기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에서 출자·설립하고 작년 7월 출범식을 가진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가 그 핵심이다.
9일 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출발한 지 100여 일만에 총 104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런 결실을 맺기까지 적지 않은 고민도 필요했다. 먼저 체력적으로 부담이 적고, 무엇보다 보수에 대한 만족도 뒤따라야 했다.
근무분야는 어르신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카페, 분식점, 휴게매점 등 수익사업을 비롯해 행정재산 관리, 청소용역, 행정사무 위탁운영까지 모두 19개다.
대표적으로 카페서울숲(1호점)에서 13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냈고, 지난 6개월 동안 7000여 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제 성동구청 1층 내 2호점과 함께 3호점을 열어 20명의 실버 바리스타를 추가 배출할 예정이다.
분식의 경우 엄마손만두 소풍(1호점), 용답토속공원 마을활력소(2호점)와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휴게매점 역시 인기가 높다. 신선한 국내산 재료에 엄마의 정성이 담겨 맛있는 먹거리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행정사무 위탁운영도 새롭게 시작한다. 우리아이 교통안전지킴이 및 아이돌봄 지원을 통해 20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 중 5명은 경력단절여성의 몫이다.
회사는 2018년에 신규 일자리 200개 등 2021년까지 500개 창출을 목표로 뛰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노후가 행복한 도시는 노인일자리가 많은 곳이다. 건강한 100세 시대를 위해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