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50조원…반도체 견인

2018-01-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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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17년 4분기 및 연간 잠정실적 발표

삼성 딜라이트 삼성전자 사옥[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9일 2017년 4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을 발표하고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76%, 전분기 대비 6.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77%, 전분기 대비 3.92%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증권가의 예상치 보다는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원화가치 상승으로 원화로 환산한 수익이 줄고, 반도체 부문 특별 상여금 지급으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매출 하회 요인은 원화 강세, 달러 약세 영향이고 영업이익은 원화 강세 영향과 반도체 부문 성과급 비용 발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호황 속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최대 실적 달성 행진을 막을 수 없었다.

실제 삼성전자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의 견인차는 ‘반도체’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계속 이어지면서 반도체 부문에서만 4분기 10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인 9조96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반도체 부문 실적은 연간 기준으로는 약 35조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DS) 이외의 부문별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DP) 1조9000억원, 가전(CE) 4000억원, 모바일(IM) 2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39조 6000억원, 영업이익 53조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8.69%, 83.31% 증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역대 연간 영업이익 최대 기록은 지난 2013년 36조79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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