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퓨팅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기업 엔비디아와 '자율주행차 기술' 협력에 나선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CES 2018’ 개막에 앞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콘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엔비디아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텔과의 협력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엔비디아의 발표 내용을 경청했다. 정 부회장 주위에는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부회장,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 부사장 등 현대차 연구개발(R&D) 담당 임원들도 함께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부회장 주도 하에 연구개발 조직을 혁신하고 첨단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는 물론 자율주행 기술 관련 선도 기업과의 협업 등을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세대 스마트카 개발 관련 기술경쟁력 제고 및 시장 우위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엔비디아 콘퍼런스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무대에 올라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관계 등을 발표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 역시 무대에 올라 "AI와 딥러닝 시스템 자체가 없으면 완전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무공해 차와 디지털 네트워킹 관련 업무를 진행할 수가 없다"며 엔비디아와의 협업에 대해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오로라와 우버 간의 협업 내용도 전했다. 오로라와는 자율주행 플랫폼 구축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우버와는 자율주행 카셰어링카를 만들기 위한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오로라는 최근 현대차그룹과 폭스바겐과 자율주행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로라와의 협업 외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 출범과 5대 네트워크 구축 △미국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 ACM 투자 등 미래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 협력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