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구청장 이재호)는 인천에서 최초로 어린이 안전사고예방을 위한 어린이집 안심통학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어린이집 내 통학버스에 교통안전공단에서 개발한 운행기록장치를 달아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어린이 승합차 정보와 차량위치 정보 등을 학부모에게 문자메시지(SMS)로 보내줘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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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안심통학버스 구성도[사진=인천시 연수구]
구는 조만간 어린이집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운행기록장치를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장착하고, 아동들에겐 블루투스 기반의 무선통신장치인 비콘(Beacon)을 지급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아이가 탄 통학차량 현재 위치 등 운행궤적, 운행속도, 운전자 정보, 아이의 탑승·하차 등 정보를 학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A 어린이가 어린이집 버스에 타면 A 어린이 부모에게 ‘탑승’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고, 문자에 적힌 링크에 접속하면 차량 운전자, 위치, 속도 등 정보가 실시간으로 나온다. A 어린이가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면 ‘하차’ 메시지가 발송된다.
이 서비스는 동전 크기의 단말기를 소지한 어린이가 버스에 탑승하면 버스 디지털 운행기록계 스캐너가 이를 인식해 자동으로 관련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구는 어린이집 차량의 운행기록장치 설치비와 비콘 단말기 비용 등을 지원해 줄 예정이다. 어린이집은 매달 1만1천원의 통신비 등만 부담하면 된다.
특히 구는 운행기록장치 설치로 인해 통학차량의 운행이 안전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학차량 사고 다발 지점 분석 및 운전자의 위험 행동 분석 등을 통해 다양한 개선책 등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시범 도입한 한 지자체는 급감속과 과속, 급진로 변경 등 다양한 위험행동 운전 건수가 무려 6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통학버스의 안전성이 확보됐다. 또 사고 다발지점에 대해 노면표시 및 각종 안전시설이 설치되기도 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데, 이는 차량에 대한 안전운행 등이 확보되고 학부모도 안심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역 내 많은 어린이집이 신청했으면 한다.”라며 “앞으로도 연수구가 어린이집 통학차량은 물론 아이들의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 등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