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문병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강 장관이 김 할머니의 병문안을 다녀간 사실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2) 할머니를 문병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강 장관이 김 할머니의 병문안을 다녀간 사실을 밝혔다.
윤 대표가 올린 영상에서 김 할머니는 강 장관에게 "왜 (화해치유) 재단을 안 없애느냐. 재단을 없애고 일본에서 받았다는 돈을 정부에서 맞춰 보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할머니가 "돈을 부쳐야 큰소리를 할 수 있다. (피해자들이) 돈을 받은 건 정부에서 갚아주면 되는 것"이라며 "자꾸 (화해치유재단에 직원들을) 앉혀놓고 월급을 주니 돈이 자꾸 축나지 않느냐"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강 장관은 웃으며 "정부에 그런 돈 있다"며 "그 돈으로 (화해치유재단에) 월급을 준다는 것도 좀 말이 안 된다. 돈 문제는 할머니 마음에 들게 잘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노환으로 건강이 악화한 김 할머니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 할머니를 문병했다. 김 할머니를 찾은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께서 바라시는 대로 다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정부가 최선을 다할 테니 마음을 편히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