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영산강유역 마한문화권 개발 기본계획'을 확정, 올해부터 10년 동안 3단계 15개 세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영산강유역 마한문화권 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15개 세부사업에 6911억원을 들여 마한문화권에 대한 조사·연구 및 발굴·복원에 나선다.
국비 1635억, 도비 634억, 시군비 612억, 민자 4030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올해는 도비 4억원을 들여 5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마한세력의 중심지역으로서 영암 시종면의 최대 고분인 내동리 쌍무덤과, 한․일 고대사와 직접적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을 집중 조사․발굴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을 추진하고, 필요한 경우 사업비를 추가 투입한 정밀 발굴조사로 고대사적 가치 입증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와 함께 영산강유역에 분포한 마한 유적 현황을 조사해 분포지도를 제작하고, 중요 유적 시굴․발굴조사를 위한 기초작업을 진행하며, 학계의 연구 성과와 정보를 공유하는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3월에는 가칭 영산강유역 마한문화권 개발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고대문화의 조사․연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방옥길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고대 전남지역에는 영산강을 중심으로 ‘마한’이라는 독특하고 고유한 문화가 존재했으나 그동안 후대의 관심 부족으로 보존과 정비가 등한시돼왔다"며 "전남의 자랑스러운 고대문화인 마한의 실체 구명에 중점을 두고 도 차원에서 우선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