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정부 부처별 업무보고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다. 부처별 업무보고는 통상 대통령이 주재해 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첫 업무보고를 받은 지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 총리가 주재하게 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4일 “대통령이 불과 몇 달 전에 업무보고를 받은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총리가 받는 것으로 했다”라며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부처별 유관기관을 묶어서 진행할 예정이고 브리핑 날짜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이 총리가 국정의 세부적인 내용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부처간 유기적 협조를 촉진해 국민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업무보고 취지를 밝혔다.
새해 업무보고는 부처별로 올 한해 계획을 보고하는 자리다. 총리실이 부처별 업무보고를 주관한 것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했던 것을 제외하고 처음이다.
오는 18일에는 ‘외교·안보 상황과 남북관계 개선’을 주제로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보훈처 등이 정부 부처 중 처음으로 업무보고를 한다.
22일에는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주제로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국무조정실이 보고를 할 예정이다. 23일에는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경찰△소방·해경청이 ‘재난·재해 대응’에 대해,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가 ‘국민건강 확보’를 주제로 업무 보고를 한다.
24일 열리는 ‘소득주도 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 주제의 업무 보고에는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참석한다. 25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정착’ 주제 업무보고는 △법무부 △권익위원회 △경찰청 △공정위원회 △여성가족부 △인사혁신처 등이 한다. 29일 ‘교육·문화 혁신’ 주제에는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가 참석하며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행안부 △기재부 △국토부 △법제처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주제로 업무보고를 마무리한다.
총리실은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평창올림픽 성공, 외교·안보 상황 및 남북 관계 개선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 이행 방안 공유 및 실행력 제고 △국정의 성과 가시화를 통한 국민 삶의 실질적 변화 견인 △정부 혁신 노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 등에 중점을 두고 보고와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