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신용회사인 무디스가 한반도에서의 물리적 충돌이 아시아 신용도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무디수는 지역 내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 시나리오를 2가지로 상정했으며, 국지적이며 단기적인 충돌 혹은 보다 광범위하고 지역적인 갈등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CNBC는 전했다.
무디스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충돌에 대해 "발생 가능성이 낮은 사건"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만약 발생할 경우에는 세계 가전, 에너지, 금융 등 전 부문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한반도에서의 충돌은 아시아의 신용도에 가장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해 첫날부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 '핵무기 버튼'을 운운하는 거친 설전이 오고 간 뒤에 나온 무디스의 보고서는 핵무기 사용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신용도, 경제 산업에 미치는 파장 등 경제적 파급력 등에 주목했다고 CNBC는 전했다.
보고서는 충돌이 수주간 이어질 경우 남한은 일부 생산 시설이나 기반 시설이 파괴될 수 있겠지만, 한국 정부의 재정 지출이나 외부 자금 투입 등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1분기 이상 충돌이 이어질 경우 광범위한 산업의 피해가 예상되며 중국, 일본 경제에도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무디스는 반도체 생산 등이 크게 타격이 입으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대체 생산 시설에서 메모리칩 등을 생산케 할 경우 파장은 적어질 수 있지만, 다른 곳에서 생산되는 반도체가 얼마나 신속히 한반도 충돌로 인한 부족 공급분을 상쇄될 수 있을 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물류, 에너지, 금융 부문에서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