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6개 비상장 계열사 추가합병…순환출자 완전해소

2018-01-0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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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주주총회 열어 분할합병 승인 예정…주주가치 재평가 기대

[사진=롯데 제공]


롯데지주가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 합병해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한다. 6개 비상장사는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다. 이들 계열사는 2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투자사업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 하는 합병 및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이번 롯데지주의 6개 비상장사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지난 10월 지주회사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를 모두 해소하게 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는 등기일(2017년 10월 12일)로부터 6개월 내에 모두 해소해야 한다. 다만 롯데는 반대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여부에 따라서 분할합병 완료 후 일부 상호출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열어두고 이 과정에서도 조속히 상호출자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번 순환출자 해소는 2015년 8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약속을 실행한 것이다. 신 회장은 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효율성 증대를 위해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출범, 본격적인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나섰다.

롯데그룹의 적극적 순환출자 해소 작업을 이어가며 마지막에 최종 6개의 계열사가 남아 있다. 이 중 롯데아이티테크를 제외한 5개 비상장사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분할한 후 투자회사를 롯데지주와 합병한다. 롯데아이티테크의 경우 작년 11월 1일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롯데정보통신을 설립했기 때문에 투자부문만으로 구성돼 있어 별도의 분할 없이 롯데지주에 흡수합병된다.

롯데는 순환출자 완전 해소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됨으로써 경영투명성과 경영효율성이 제고됨은 물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도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는 앞으로도 지주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구조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지주 및 비상장 6개사는 오는 2월 27일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이번 회사 분할합병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승인시 분할합병 기일은 4월 1일이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주총 이후부터 3월 19일까지다.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계열사는 총 51개(자회사 24개사+손자회사 27개사)가 된다.

한편 롯데지알에스, 대홍기획, 롯데상사, 한국후지필름은 보유중이던 롯데캐피탈과 롯데손해보험 주식을 호텔롯데 및 부산롯데호텔에 지난 28일 블록딜(주식의 대량 보유자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매수자를 찾아 매도하는 거래법)로 매각했다. 이는 이번 분할합병 결의로 인해 롯데지주가 금융회사 주식을 보유하게 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일반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도록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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