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출 장면. [사진=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진행된 '제20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포항시민과 관광객 등 35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포항, 울산, 경주의 해오름 버스킹팀 공연으로 지난해 12월 31일 막을 올린 해맞이축전은 포항의 국악과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힐링과 희망을 담은 곡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15 지진 이후 국민이 보내준 성원과 지원에 보답코자 53만 포항시민이 다시 열심히 뛰겠다는 의미를 담아 큰 관심속에 진행됐다.
'호미곶의 빛, 세계를 비추다’라는 주제로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주최, 주관한 해맞이축전은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특별이벤트, 감사와 희망의 대형 통천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으로 호미곶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해의 희망과 기쁨을 안겨주었다.
새해 1월 1일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해맞이광장을 찾은 시민 및 관광객들은 경북도립국악단 대북공연의 힘찬 소리와 다시 일어서는 포항의 기운을 담은 이강덕 포항시장의 신년메시지 및 신년시로 추위를 달래며 새해 첫 일출 맞이 준비를 했다.
오는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 올림픽조직위원회와 함께 개최한 올림픽 성화 채화봉송 특별이벤트는 이번 해맞이 행사의 백미를 장식했으며, 호미곶을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응원과 박수를 받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해 포항지진 이후 전국의 국민들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무술년 새해에는 포항시민들이 대동단결해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무술년 새해 안전하고 도약하는 포항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 행사로 포항시 및 관계자들이 함께 진행한 가로 20m, 세로 18m의 ‘감사해요, 대한민국. 힘내자 포항!’이라는 대국민의 감사와 희망을 담은 대형 통천 퍼포먼스가 펼쳐질 때는 많은 관람객들이 우렁찬 환호성과 박수를 통해 포항의 새로운 도약을 적극 응원했다.
아울러 포항시민의 정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밤새도록 정성스럽게 준비한 2만명분의 복 떡국은 일출을 기다리던 관광객들의 추운 몸과 마음을 온기로 채워주었다.
대전에서 호미곶을 방문한 김미경씨는 "3년 만에 해맞이를 위해 포항 호미곶을 다시 찾았는데 이전에 비해 프로그램들이 대형화되고 다양해진 듯하다"며 "호미곶에서 힘차게 떠오르는 해를 보며 좋은 기운을 받아서 올해도 모든 일이 잘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 외에도 영일대해수욕장, 환호해맞이공원 등 포항시내 해맞이 명소들에 4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몰려듦으로써 이번 해맞이 행사는 동해안 대표 해맞이 명소 포항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