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송경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9일 '1월 시장금리 상승, 환율 하락 예상' 보고서를 통해 "내년 연초를 맞아 외국인 투자가 회복되며 원·달러 환율 하락이 예상된다"며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고 밝혔다. 환율 레인지로 1060~1100원을 제시했다.
미국 감세안 효과 등으로 미국 금리가 상승하며 달러화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송 연구원은 "달러화 상승 압력은 신흥국 통화나 원화보다 유로화 등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수출 호조세와 긍정적인 글로벌 경기 전망이 연초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금 유입이 재개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선진국의 정보기술(IT) 투자 수요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상당 기간 지속되며 국내 수출 호조와 기업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지속되겠지만 한은이 다음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은 해외 변수에 보다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감세안이 통과되면서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이 늘어날 전망이다. 국채 발행 증가는 시장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한다. 주요 기관들은 감세로 향후 10년간 1조~1조700억 달러의 재정적자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법인세를 인하하면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늘어 내년에만 성장률이 0.25~1.0%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9월 감세안 논의 본격화 이후 미국 10년물 금리가 40bp 가량 상승했으나 과거 미국 감세시 금리 상승폭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자로 매파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금리 상승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내년이 되면 연준 부의장을 포함해 FOMC 투표권자 네 자리가 공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