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3조128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2005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외국인 시총 보유 비중은 13.2%로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개인은 6678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기관은 1조7944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사자'에 힘입어 코스닥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798.42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26.4% 늘어난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282조7000억원으로 40.3% 증가했다.
올해 코스닥시장은 정부 정책과 연기금 투자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24일에는 장중 한때 80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일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각각 3조6900억원과 7억3500만주로 8.7%, 5.9% 올랐다. 지난 11~12월 동안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원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소는 올해 제약·바이오 업종이 코스닥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바이오 종목이 속한 기타업종과 제약업종 수익률은 각각 68.16%, 59.33%로 1, 2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우량주로 구성된 코스닥150 지수는 연간 51.0% 상승하며 코스닥지수 수익률 대비 24.6% 초과 수익을 달성했다.
코스닥150 지수를 기초로 한 ETF 종목들의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137% 증가했고 지수 선물 계약 수도 143% 급증했다.
올해 코스닥시장 공모 규모는 3조525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상장한 기업은 99개사로 전년 대비 2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