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텀업(bottom-up)으로 시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을 수립하고 벤처 자금 선순환을 저해하는 규제를 완화해 나간다면 벤처캐피탈이 최전방에서 국가 경제의 기틀이 될 스타트업을 육성하는데 전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용성 벤처캐피탈협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고 기업으로 손꼽히는 미국의 페이스북과 중국의 알리바바는 시가총액 5000억 달러 클럽에 속한 기업으로, 창업 이후 벤처캐피탈 등의 민간 투자를 받고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러한 글로벌 우수기업을 국내에서도 배출하기 위해 정부, 민간 할 것 없이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성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가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 공정경제의 핵심 부처로서 본격 출범하면서 혁신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에는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벤처캐피탈이 창업과 중소벤처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플레이어라는 것을, 정부 주도 정책의 역기능을 인지하고 민간에 주도권을 넘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벤처캐피탈협회도 투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현장에서 펼치고 있다"며 "지난해 약 1000개가 넘는 전국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벤처캐피탈을 알리고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수행기업에서 총 약 6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실적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 벤처투자 실적이 나쁘지 않고 주요 LP들의 출자 역시 늘어났지만, 시장에 늘어난 자금이 순환될 회수 시장을 잘 다지지 못했던 점은 아쉽다"며 "협회를 비롯해 민간에서 자본시장 혁신에 대해 건의해왔던 내용이 정부의 대책에 반영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고 평가했다.
이용성 회장은 "올해는 코스닥이 활기를 띄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는 민간이 주도하는 투자 중심의 선순환 창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일자리 창출과 매출 증대, 글로벌 진출까지 달성해 중소벤처기업계가 술술 잘 풀리는 황금시대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