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어르신의 인천남부초 이작분교 야학학교 졸업식

2017-12-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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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에 위치한 인천남부초등학교 이작분교장(교장 김진용)에서는 섬마을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이작야학교실 수료생에 대한 명예졸업식이 지난 26일 거행됐다.

평소 배움에 대한 열망은 컸으나 생계와 집안일을 도맡아 해오다 배움의 시기를 잃어버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매주 2회씩 저녁 시간에 야학교실을 운영하여 왔다.

2015년 3월에 부임한 김진용 교장은 분교 교육과 지역 주민에 대한 평생교육 활동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수렴하여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야학프로그램 필요성을 공감하여 분교교사들과 야학 운영에 필요한 교재와 자료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도움과 관심을 기울여 왔다.

교장선생님의 교육 방침에 적극 호응한 분교 교사들의 자발적인 교육기부활동으로 성인문화교육 활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작야학교실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한글 읽기와 기초 수학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였고 스스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되었다.

교육 활동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도 많이 있었는데, “야학을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10여 명의 어르신들로 출발하여 교육 활동을 진행하였지만 저녁 시간에 외딴섬 먼 산길을 걸어서 다니기에 먼 계남마을과 장골 마을 어르신들이 저녁 시간에 교통편이 없어 야학에 참여하지 못하고 도중에 배움을 포기하시게 된 점은 매우 아쉽습니다.”라고 야학교실 프로그램 운영담당 이주일 교사는 그간의 어려움을 밝혔다.

낮에는 농사일과 어촌일로 고단한 몸을 이끌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야학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명예졸업장을 받게 된 배선자(77세), 신복남(71세) 어르신은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며 배움을 시작하기에 늦은 때는 없어요.”라고 말씀하시며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종일 아이들을 가르치고 저녁에 시간을 내셔서 우리를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들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야학교실에 나왔어요.”라며 졸업식 소감을 밝혔고 한글교실 지도 강사인 박은실 교사도 “일과 후 저녁 시간에 야학교실에 참여하다 보니 처음에는 힘들기도 했지만 어르신들의 열정에 용기를 얻어 즐겁게 야학 수업을 하게 되었고 끝까지 배움의 길을 가시는 어르신들에게서 소중한 삶의 자세를 배웠어요.”라며 수료생들에게 감사를 나타냈다.

섬마을 어르신의 인천 남부초 이작분교 야학학교 졸업식[사진= 인천남부초 이작분교]


이 마을 강태일 노인 회장은 졸업생들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고 야학교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섬마을에도 꾸준히 노인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늘어나고 건강한 여생을 보낼 수 있는 활동과 시설이 많이 생겨서 도시 못지않은 활기찬 지역이 되길 희망하며 이작야학교실과 대이작도 평생교육의 발전을 기원했다.

대이작리 김유호 이장은 변변히 도움과 지원을 드리지도 못하였는데도 야학 지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선생님들에게 죄송함과 감사하다는 의견을 밝히며 야학 운영에 대한 결단을 내려주신 김진용교장선생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면서 배움에 대한 뜻은 크나 교통 편 등을 구하지 못하여 참여하지 못하는 여러 어르신들에 대한 지원이 아쉽다며 각계의 도움을 호소했다.

김진용 교장은 앞으로도 배움에 대한 뜻을 가진 어르신들에게 한글과 기초수학 교육이 꾸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섬마을 야학교실이 꾸준히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는 이작야학교실 명예졸업식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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