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유자전거 한파? 푸싱그룹, 헬로바이크에 투자

2017-12-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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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잠재력에 대형자본 투자 여전

[사진=바이두]


파산 소식이 잇따르는 등 중국 공유자전거 업계에 한파가 몰아쳤지만 대형 자본의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중국 투자업계의 큰 손인 푸싱그룹(復星集團)을 필두로 미국의 벤처캐피털 업체 GGV 등이 27일 공유자전거 업체인 헬로바이크(哈羅單車)에 10억 위안(약 1635억4000만원)을 투자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28일 보도했다.
이로써 헬로바이크는 시리즈 D-2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헬로바이크는 이달 초에도 알리바바 관계사인 앤트파이낸셜(마이진푸)과 웨이마(威馬)자동차 등으로부터 3억5000만 달러의 시리즈 D-1 투자를 받은 바 있다.

공유자동차 업계에 조정의 한파가 몰려왔지만 막강한 잠재력과 성장세를 주목한 대형기업의 투자처로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각에서 불거진 알리바바를 의식한 투자라는 지적에 푸싱 측은 "잠재력에 기반한 결정"이라고 일축했다.

충융강(叢永罡) 푸싱 신기술·신경제산업그룹 부총재는 "지금까지 투자하지 않은 것은 시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면서 "알리바바를 염두에 두고 투자를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번 투자는 2, 3선 도시에 집중하고 있는 헬로바이크가 가진 기회와 가능성에 따른 것"이라며 "많은 투자자가 몰린다고 뒤따라 투자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논란의 배경에는 헬로바이크가 알리바바와 깊은 인연을 가진 스타트업이라는 사실이 있다.

헬로바이크의 공동창업자인 한메이(韓美)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알리바바에서 10년 가량 근무하며 B2B와 알리페이(즈푸바오) 관련 업무를 담당했으며 역시 공동창업자인 장웨이(江偉)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알리바바 최대 쇼핑몰 타오바오의 핵심기술 전문가로 활약한 바 있다. 여기다 앤트파이낸셜이 투자하면서 알리바바의 지원사격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22일 기준 헬로바이크는 중국 전역 150여곳 도시에 진출했고 등록 회원수는 8800만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서비스 신청량은 1000만 건이 넘는다. 중국 전역의 140여곳 유명 관광지에도 진입해있다.

공유자전거는 물론 전기자전거, 공유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공유교통의 대표주자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헬로바이크 관계자는 21세기경제보도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산둥·허난·푸젠·장쑤성 등의 10여 도시에서 6만여대의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연내 10만대 돌파가 목표로 공유자동차 사업은 현재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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