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이 올해 활발할 외국인 투자에 힘입어 6.81%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매체 하노이타임즈는 27일(현지시간) 베트남의 올해 성장률이 6.81%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대로라면 작년의 6.21%와 올해 목표치인 6.7%를 모두 상회하게 된다.
하노이타임즈가 베트남 정부 집계를 인용하여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베트남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358억8000만 달러(약 38조6700억원)로 전년 대비 44% 이상 급증했다.
베트남에 투자한 국가별로는 일본이 91억1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84억9000만 달러, 싱가포르가 53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외국 제조업체들은 현지의 낮은 비용과 풍부한 노동력, 신속한 업무처리 등을 이유로 베트남 진출을 확대하는 추세다. 주로 전자제품이나 섬유제품 등을 수출하기 위해 한국, 싱가포르, 일본, 대만의 회사들이 공장을 세우고 있다.
호치민 소재 컨설팅 그룹인 데잔시라앤어소시에이츠의 더스틴 도어티 선임 연구원은 포브스 인터뷰에서 “베트남의 FDI 유치는 계속 호황이다”라면서 “큰 투자에만 관심이 집중되지만 해외 중소기업들의 투자와 관심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베트남 경제 성장을 계속 부채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경제 호황 속에서 베트남 증시의 상승 흐름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베트남 호치민 증시의 VN지수는 연초 대비 45% 급등한 971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VN디렉트 증권의 팜민후옹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증시는 금융, 에너지, 제조업종의 강게 속에서 1500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