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데 뜻을 같이한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틸러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 전화통화를 통해 불안을 야기하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관련 우려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도 전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미·러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유엔 안보리 요구를 위반하는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며 "라브로프 장관은 공격적 수사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미국의 대북 위협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를 시험 발사한 이후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면서 핵보유국 반열에 올랐다고 주장했었다. 이후 유엔 안보리는 지난주 말 북한의 도발과 관련, 원유 공급과 노동 시장 진출 제한 등의 조치를 담은 추가 제재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