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새 대입제도, 누구나 쉽게 준비할 수 있게 단순해야”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

새 대입 제도가 늦어도 내년 8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새 대입 제도 마련의 데드라인을 내년 8월로 정하면서 교육부 등 관계 부처와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주체가 치열한 토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위촉한 ‘국가교육위원회’ 위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새 대입 제도와 관련해 “더 깊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서 올해 결정을 미루고 내년 8월까지 마련하기로 국민께 약속드렸다”라며 “아시다시피 대입 제도는 국민의 관심이 클 뿐 아니라 교육 개혁의 가장 중요한 고리”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대입 제도의 조건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볼 때 무엇보다 공정하고 누구나 쉽게 준비할 수 있도록 단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사회적 공론화에 착수할 것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 '끄집어내는 교육' 위해 대입제도 확 바꿔야
• 정시 40% 확대, 대입제도 혼란 언제까지

문 대통령은 “시간이 많지 않다. 국가교육회의가 치열하고 신중하게 공론을 모으는 과정을 잘 이끌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교육은 온 국민이 당사자이자 전문가이며, 국민 이해관계가 가장 엇갈리는 분야”라며 “교육 개혁의 성공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학부모·교사들을 비롯한 국민의 공감을 얻는 데 달려 있다”고 전했다. 정책 내용은 물론, 정책 결정 과정의 신뢰를 주문한 셈이다.

아울러 “국가교육회의가 출범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부와의 사이에 역할 분담을 분명하게 하면서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