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비밀]'신과 함께' 1주일새 500만…신들린 최루 주의보

2017-12-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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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김용화 감독의 영화 '신과 함께:죄와벌' 이 크리스마스 연휴 극장가를 점령했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도 12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동원하며 흥행 파워를 과시했다. 지난 20일 개봉한 후 5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집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인 25일 '신과함께-죄와 벌'은 121만 40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6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웹툰 인기 때문에 영화는 개봉전부터 흥행이 예고됐다. 예고편으로 공개된 영상에서는 과도한 CG 기술에 내용과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스크린으로 옮겨진 영상은 퀄리티가 훨씬 높아졌다. '신과 함께'는 지옥마다 불, 물, 철, 얼음, 거울, 중력, 모래 등 자연적인 소재를 접목했다. 마치 VR 게임을 하는 듯 익숙하면서도 독특하게 상상 속의 세계를 다양한 컴퓨터그래픽(CG)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충무로의 단골 주연급들과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이 영화에 총출동한 점, 제작진이 준비 한 기간만 5년, 촬영 기간 10개월 등 6년의 세월을 쏟아부어 완성했다는 점도 흥행을 돕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신과 함께>는 저승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영화다. 단테의 '신곡'을 대한민국 스타일로 새롭게 꾸몄다고 할까. 화재 현장에서 죽은 소방관 자홍(차태현 분)이 저승세계에서 49일 동안 7개의 지옥을 옮겨가며 재판을 받는 이야기다.

사후 세계의 모험담을 그린 영화라 판타지 블록버스터이지만, 김자홍이 연기하는 휴머니즘과 효심 때문에 눈시울을 적신다.

후반부에서 김자홍 가족의 이야기는 최루성이 강하다. 가족애, 특히 부모와 자식에 대한 깊은 사랑을 그린 장면들이 옷소매를 적시게 한다. 마지막 천륜 지옥의 재판은 깊은 공감으로 관객의 마음을 아리게 한다. 탄탄한 웹툰 원작에 효심과 모성애 등 뭉클한 요소가 많은데다 12세 관람 등급을 받아 가족 관객들을 끌어들여 흥행을 키웠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신파' 적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관객에게 눈물을 쥐어짜는 느낌이 있다는 것이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최근 국민들의 삶이 고단해지고 고독해지면서 눈물이 큰 힐링이 되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끝없이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 영화는, 저승에서 고달픈 세상을 위로해주러 찾아온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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