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각 보험사]
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부채적정성평가(LAT) 결과를 뒤흔든 최대변수는 할인율로 나타났다. 할인율 외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는 위험률, 해약률, 사업비율 등은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수치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할인율의 변화가 LAT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다.
25개 생보사는 상반기 기준 LAT 결과를 공시하면서 이 같은 결과를 만든 주요 변수도 함께 공개했다.
이 기초에 보험 상품의 중도해지율과 손해율 등 변수를 가정한 뒤 일정한 할인율을 적용하면 책임준비금 기준액이 확정된다. 이 흐름에서 중도해지율, 손해율, 할인율 등 변수는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특히 할인율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보험업계에서는 할인율이 1% 하락하게 되면 시가평가 시 보험부채가 약 40%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할인율은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금리 시나리오에 보수성을 감안해 미래 각 시점별 운용자산이익률을 추정해 도출된다. 현재 기준금리 대비 운용자산이익률을 감안해 미래 저금리 시점에 운용자산이익률이 어떻게 나타날지 추정하는 것이다. 즉, 현재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악화되면 LAT 할인율도 하향 조정되는 구조다.
올해 상반기는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대부분 보험사의 LAT 할인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농협생명과 PCA생명의 할인율은 소폭 낮아졌다. 농협생명과 PCA생명은 할인율 하락의 영향으로 LAT 잉여액이 각각 32.29%, 1.41% 줄었다. 다른 생보사의 LAT 잉여액이 평균적으로 31.57% 늘었음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차이다.
동시에 대부분 보험사는 할인율 외에 위험률, 해지율, 사업비율 등이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수치라고 밝혔다. 위험률이나 사업비율 등을 반기마다 집계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지난해와 동일한 수치를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올해 LAT 결과는 할인율의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매년 그래왔지만 특히나 올해 상반기 LAT 주요 변수는 할인율이었다"며 "그렇기에 자산운용이익률이 좋지 않았던 농협생명 등은 LAT 결과도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