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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화여대의료원 제공]
신생아 사망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대목동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보건복지부는 제3기(2018~2020년) 상급종합병원 42개 기관을 지정해 26일 발표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 일시 폐쇄 등으로 현 시점에서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는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의 의견에 따라 지정이 보류됐다.
이로써 2기 상급종합병원인 이대목동병원은 오는 31일까지만 상급종합병원 지위를 가지며, 내달 1일부터는 지정 여부 최종 결정 시까지 종합병원 지위를 갖게 된다.
복지부와 협의회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원인 등이 밝혀진 이후 심도 있는 재심의를 통해 지정 여부를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3기 상급종합병원 42개 기관에는 지난 2기 43개 기관 중 이대목동병원과 경남권역 울산대병원 2개 기관을 제외한 41개가 그대로 유지·포함됐다. 또 경북권역 칠곡경북대병원이 신규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다.
권역별로는 이대목동병원이 제외된 서울권이 2기 14개에서 3기 13개로 줄어들었으나 가장 많았으며, 경북권은 1개가 증가한 5개, 경남권은 1개가 줄어든 6개가 됐다.
3기 상급종합병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로 인해 병문안 관리체계를 갖추고, 내년 말까지 500병상당 국가 지정수준의 음압격리병상 1개 설치가 의무화되는 등 지난 2기에 비해 지정기준이 한층 강화됐다.
복지부는 내년 하반기에 병문안객 통제시설 리모델링 기관에 대한 확인점검을 실시하고, 2019년 상반기에는 음압격리병상 설치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지금까지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본연의 기능과 역할이 평가요소였다”면서 “향후에는 사회적 책무와 윤리에 부합하도록 지정기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 진료권역 타당성, 평가대상기관 간 진료역량의 변별력을 높일 수 있도록 평가항목과 배점 기준을 재설계하는 방안 등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으로 정의돼 2011년부터 도입됐으며, 3년마다 갱신된다. 복지부는 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서 교부와 지정평가 설명회를 27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다.
다음은 3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42개 의료기관 목록이다.
◆서울권 강북삼성병원, 건국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과대학강남세브란스병원, 재단법인아산사회복지재단서울아산병원, 중앙대학교병원, 학교법인고려중앙학원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안암병원), 학교법인가톨릭학원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학교법인연세대학교의과대학세브란스병원, 한양대학교병원
◆경기서북부권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길병원, 인하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 순천향대학교부속부천병원
◆경기남부권 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안산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강원권 연세대학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충북권 충북대학교병원
◆충남권 단국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 충남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부속천안병원
◆전북권 원광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전남권 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경북권 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경남권 학교법인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경상대학교병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동아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