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특성을 가진 화합물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합성 기법을 제안한 (왼쪽부터) 통합1차 고민성 박사7차 아딜 아슬람, 통합6차 홍정호, 조동규 인하대 화학과 교수[사진=인하대]
조 교수 연구팀이 제안한 내용은, 안트라센 구조를 가지는 새로운 포피린(Porphyrin)으로부터 딜스엘드(고리화 첨가) 반응을 이용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형태를 한 플로린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플로린은 포피린 유도체로 혈색소 헤모글로빈이나 엽록소 클로로필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합성 화합물을 말한다.

안트라센 구조를 포함하는 포리린 구조와 이를 이용한 플로린의 합성된 구조.[사진=인하대]
포피린은 방향성을 갖고 있는 안정된 화합물이다. 그동안 이렇게 안정된 구조를 가진 포피린으로부터 플로린을 얻을 수 없었다. 조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안정화된 포피린 구조를 이용해 폴린 합성에 성공, 새로운 특성을 지닌 화합물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Synthesis of a Phlorin from a Meso-Fused Anthriporphyrin by a Diels–Alder Strategy’는 세계적인 화학 학술지 ‘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IF:11.994)’ 지난달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미국화학회지(JACS·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표지에 발표된 ‘포피린의 방향성과 공액 구조’에 대한 후속 연구로 진행됐다.
조동규 교수는 “개인적으로 석사 지도교수였던 고 강석구 교수님께 헌사하는 이 논문이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특성을 갖고 있는 화합물을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플로린 등 포르피린 유도체는 태양전지와 광화학 촉매, 암 치료제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어 우리가 제안한 내용이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