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보고서] 울산 인구 나홀로 감소...신성장동력 확보 절실

2017-1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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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이후 울산지역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울산의 주력산업이던 조선업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일자리를 늘리고 유연근무제 확대 등을 통해 출산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임영주 과장과 김경호 조사역은 26일 지역경제보고서에 실린 '울산지역 인구구조 변화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10월 울산지역 인구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8000명 감소했다"며 "특히 1997~2015년 기간 중 인구가 매년 증가한 경기·제주·울산·경남 등 4개 광역지자체 중 울산지역만 2016년 이후 인구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 고령화도 울산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울산지역의 제조업 취업자 중 50대 이상 비중은 31.8%다. 전국 평균(29.4%)을 상회한다. 그 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노동생산성도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지역의 인구가 감소한 건 조선업 등 주력산업 부진으로 인해 일자리가 줄며 인구가 유출된 데다 자연증가율이 하락한 것에 기인한다. 이는 곧 지역경제의 성장잠재력 저하와 수요 둔화, 지방재정 부담 가중 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는 "인구구조 변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인구 유입이 늘어날 수 있도록 자동차, 조선, 석유정제·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노동생산성 향상, 출산율 제고 등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선 등 일부 주력산업 부진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인구 순유출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신성장동력을 확보가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는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여건을 정비함과 동시에 근로자의 고용유지 및 재취업, 기업 경영활동 지원을 통해 고용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내 기업과 신기술 개발에 이점을 보유한 대학교 또는 연구기관 간의 협력 체계 강화도 도움이 된다.

인구 유입을 위한 인프라 개선도 필요하다. 지역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대학교 유치를 통한 지역 교육인프라 확충, 구도심 재개발 및 공공택지개발 사업 추진, 공공병원 건립, 대중교통망 재정비 등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출산장려 대책도 병행돼야 한다. 보고서는 "저출산으로 울산지역 인구의 자연증가율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만큼 지역사회에서 실행 가능한 출산장려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 확대와 보육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울산 지역에 가속화되고 있는 고령화에 대해선 "고령노동자가 산업현장에 오래 머물도록 해 숙련도 손실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축적된 경험과 전문지식을 젊은 세대에게 전수할 수 있는 직업훈련시스템 마련 등을 통해 생산성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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