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노동조합은 26일 '김용환! 먼지보다 가벼운 그 입 다물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김용환과 최수현이 금감원 수석부원장 시절 '그거 있잖아', '살펴봐라'는 등 애매한 업무지시와 부하직원을 비리에 이용하고, 정작 본인들은 죄책감 없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금감원 노조는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강하게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인터뷰에서 "2년 전 전화 한통이 '채용청탁'으로 부풀려져 청탁연루자로 이름이 오르내린 게 억울했다. 검찰이 수사결과 협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덕에 오해를 씻을 수 있게 돼 다행이다. 함께 일했던 후배 직원 자녀가 합격했는지 정도는 물어봐줄 수 있지 않느냐"고 발언했다.
이어 "그의 옛 부하는 차디찬 감옥에 갇혀 있는 데 '다행이다', '물어봐 줄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은 반사회성 인격장애와 같다"며 "오해를 벗어 다행이라는 등의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김용환 회장의) 옛 직장 임직원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가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