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보고서] 제조업체들 내년 수출 전망 '맑음'

2017-1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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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제공]

제조업체들은 내년에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2017년 12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전국 26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수출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수출 증가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전체의 54.2%로 감소를 예상한 업체(17.7%)를 크게 상회했다. 수출이 5~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 비중이 22.3%로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IT)(66.7%), 석유화학·정제(64.5%), 기계장비(62.1%) 순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IT와 기계장비는 수출 증가율 10% 초과로 예상한 업체 비중이 각각 28.2%와 24.1%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조선은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감소를 예상한 비중이 57.1%에 달했다. 자동차는 수출 증가를 예상한 업체 비중이 39.4%로 높진 않았으나 감소 예상 비중(27.3%)보다 높았다. 철강은 증가와 감소 전망 비중이 37.5%로 동일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IT비중이 높은 수도권에서 수출 증가 예상 업체 비중이 72.9%로 가장 높았다. 충청권(56.5%)과 호남권(52.5%)은 일부 주력산업의 업황 호조 등으로 수출 증가 예상 업체 비중이 각각 절반을 상회했다.

대경권은 기계장비 등의 증가 전망과 자동차부품·철강 등의 감소 전망이 엇갈리면서 증가 예상 업체 비중(40.4%)이 감소 비중(32.7%)을 상회했다. 동남권은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 등에서 수출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감소(18.0%) 또는 전년과 유사(40.0%)할 것이라는 비중이 높았다.

내년 수출 유망 지역으로는 중국(22.5%), 미국(17.9%), 동남아시아(16.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국·미국·일본을 수출 유망 지역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은 52.9%에서 48.9%로 줄어든 반면, 동남아시아·유럽연합(EU)·인도 등을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47.1%에서 51.1%로 확대됐다.

수출 증가를 전망하고 있는 업체들은 신시장 개척 노력(23.8%), 품질경쟁력 향상(18.9%),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개선(18.4%) 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반해 글로벌 경쟁 심화(22.7%), 가격경쟁력 약화(21.1%),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12.5%), 수출단가 하락(12.5%) 등은 수출 감소 요인으로 지목됐다.

내년 제조업 수출 여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선 세계적인 수요 증가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글로벌 경쟁과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이 우세했다.

보고서는 "업체들은 수출 확대를 위한 과제로 연구개발 투자 확대, 품질경쟁력 강화, 신시장 개척, 가격경쟁력 확보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며 "기술개발 지원과 세제혜택 확대, 보호무역기조 완화를 위한 통상교섭 강화 등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다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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