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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
"미국을 새롭게 건설해야 할 때가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감세안에 서명한 뒤 다음의 우선 과제로 인프라 재건을 꼽았다. 대선 유세 당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야심차게 내걸었던 인프라 개선 사업은 규모가 무려 1조 달러(약 1080조원)에 달해 미국 경제에 큰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선 당시 핵심 공약 중 하나···트럼프 "쉽게 처리될 것" 호언장담
앞서 7일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하기 전에 인프라 재건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백악관 관료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법 통과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인프라 개선안이 민주당으로 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초당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예상보다 인프라 재건법 통과가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인프라 재건에는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트럼프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대해 강한 반감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역대급 감세안으로 인해 세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예산 확보 문제가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민주당의 벤 카르딘 상원의원은 지난 24일 폭스TV에 출연해 민주당은 인프라 재건 정책에 대해 협상할 의지가 있지만 1조50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세금 감면으로 인해 재정 적자 압력이 더욱 심해졌으며 문제가 더욱 복잡해졌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아메리칸엔터프라이즈인스티튜트(AEI)의 앨런 비어드 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감세안이 상원에서 통과되려면 50표를 얻으면 충분했지만, 인프라 지출 법안은 60표가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인프라 개선법안을 쉽게 처리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인프라 관련 수혜 업체들 기대감 커져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 해 건강보험 법안과 감세안 등에 밀려 우선 순위에서 벗어나 있었던 인프라 재건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관련 산업 및 기업들 역시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이미 들썩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투자전문 매체인 모틀리 풀은 골재와 시멘트 등을 제공하는 마틴 메리어트 머티리얼스(Martin Marietta Materials), 불칸머티리얼스(Vulcan Materials), 이글 머티리얼스(Eagle Materials), U.S 콘크리트 등이 수혜를 입는 대표적 기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업체는 이달 초 인프라 정책이 속도를 낸다는 블룸버그의 보도에 주가가 일제히 오르기도 했다.
지붕이나 배관, 바닥 등 수리와 관련된 인테리어 업체 매스코(Masco)와 빌더스 퍼스트소스(Builders FirstSource) 등도 혜택을 받는 기업 군으로 분류됐으며, 중장비 제조나 대여 업체인 캐터필러(Caterpillar)유나이티드 렌털스(United Rentals)를 비롯해 원자재 공급회사인 누코어 (Nucor), 유나이티드 스틸(United States Steel Corporation)도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다.
이외에도 인프라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업인 에이컴(Aecom), 시카고 브리지 앤드 아이언 (Chicago Bridge & Iron) 제이콥 엔지니어링 등이 트럼프 인프라 정책으로 수익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모틀리 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