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고의 성능 저하'... 美서 줄소송

2017-12-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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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이어 일리노이서도… 잇따라 소송 제기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 아이폰X 정식 출시 행사'에서 직원들이 아이폰X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 구형 모델의 성능을 일부러 낮췄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23일 미국 시카고트리뷴,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에 사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지난 21일 현지 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애플이 아이폰에 성능 저하 기능을 도입한 탓에 사용에 불편을 겪었으며, 경제적 손실을 포함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또 배터리를 교체하면 아이폰 성능이 개선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굳이 새 아이폰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새 아이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아이폰5, 6, 7과 7플러스 등에서 iOS(애플이 개발·제공하는 임베디드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한 뒤 성능이 저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 20일 오래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 때문에 아이폰이 다운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성능을 일부러 낮추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내놓은 iOS10.2.1에서 아이폰6와 6S 등에 성능 저하 조치를 적용했다. 또 올해 내놓은 iOS11.2에서는, 아이폰7에 같은 조치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앞으로도 후속 모델들에 같은 조치를 적용할 계획이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애플 측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주변 온도가 낮거나, 충전이 덜 된 경우, 노후한 상태일 때 기기를 보호하기 위해 갑자기 전원이 꺼질 수 있다”며 “이 기능 도입은 배터리 잔량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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