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월드가 추진했던 서귀포시하얏트호텔 랜딩카지노 이전 허가건이 제주도의회 문턱도 넘지 못해 제동이 걸리면서 향후 사업전개에도 비상이 걸렸다.
21일 람정제주개발에 따르면 제주신화월드로 이전이 예정됐던 랜딩카지노가 도의회에서 안건 상정이 보류되면서 계획된 모든 채용 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임직원 대상 사내외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1단계 개장에는 외국인전용카지노와 면세점, 쇼핑스트리트, 푸드스트리트 등 전체사업의 70%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랜딩카지노 이전 공방이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기업활동이 대폭 축소되는 등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턴, 실습생, 수습직원 출근 보류 및 기간종료 후 채용 중단, 임직원 휴가 독려 통한 비용 절감 등 기업존폐가 걸린 경영 위기상황으로 체제를 전환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제주신화월드 고용인원으로는 현재 1900여명이 직접고용으로 채용돼 근무 중이며, 아웃소싱 인력 약 600명과 대외 협력업체 직원까지 합하면 약 3000여명에 달한다. 1단계 개장 시 21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으며, 2019년 완전개장 시 직간접 고용으로 6500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람정 관계자는 “일자리창출 관련, 제주도가 고용률 전국 1위를 한데에는 제주신화월드의 대규모 채용이 기여했다”며 “특히 신입직이 거의 대부분이므로 취업절벽이라 불리는 청년고용에 크게 공헌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람정제주개발이 일자리를 볼모로 카지노 이전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만자치연대는 “카지노 이전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자 일자리를 볼모로 압박하는 것은 반사회적이고 비도덕적 행위”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