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 강릉역 모습. [사진=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제공]
서울과 강원을 잇는 ‘서울∼강릉 KTX’가 22일 운행을 시작한다. ‘강원도 반나절 생활권’의 첫 걸음을 떼는 셈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1일 강릉역에서 서울~강릉 KTX의 개통식 행사를 진행하고 22일 오전 5시 30분 서울행 상행 열차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열차로 서울에서 강릉을 가려면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로 약 6시간 이동시간이 소요됐다. 승용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하더라도 3시간 이상 걸려 당일치기 여행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KTX 개통에 따라 불과 왕복 약 200분이면 서울과 강릉을 편하게 오갈 수 있게 됐다.
이미 코레일은 지난달 30일부터 해당 KTX의 승차권 예매를 진행했으며, 예매율이 18.3%로 경부선(13.5%)과 호남선(9.3%)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강릉 KTX는 편도 기준으로 주중 18회, 주말 26회 운행된다. 주중에는 서울역에서 10회, 청량리역에서 8회 출발하고 주말에는 서울역에서 10회, 청량리역에서 16회 출발한다. 반대로 서울 방향은 주중(18회)·주말(26회) 모두 강릉역에서 출발한다.
운임은 인천공항(T2)~강릉은 4만700원, 서울~강릉은 2만7600원, 청량리~강릉은 2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서울~강릉 KTX 개통으로 강원도 방문을 위한 시간 단축뿐 아니라, 심리적인 거리감도 줄어 열차를 타고 강원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 것”이라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흥행 등을 위해 개통일로부터 약 40일간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