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LNG추진 상선 '그린 아이리스 호' 명명식 개최…내달 첫 출항

2017-12-21 13:53
  • 글자크기 설정

포스코 자체개발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세계최초 적용

동해에서 광양까지 석회석 운송 임무 수행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국내 첫 액화천연가스(LNG)추진 상선(商船)이 내달 정식으로 출항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22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LNG추진 포스코 전용 상선인 '그린 아이리스(Green Iris)'호 명명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린 아이리스호는 상업 운항 목적 선박으로는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LNG 연료로 추진되는 연안화물선이다.

5만t급 규모이며 세계 최대 규모 LNG추진 벌크선(포장하지 않은 화물 수송 전용선)이다.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가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고망간강은 영하 196도에서도 견딜 수 있어 LNG 저장·이송에 적합한 소재다. 기존 탱크 제작에 사용되던 니켈강, 알루미늄 합금 등의 소재보다 용접성이 우수하고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 아이리스호는 최적화 작업을 거친 뒤 내년 1월 출항한다. 동해에서 광양까지 월 5회 석회석을 운송한다. LNG연료공급(벙커링)은 동해항에서 한국가스공사의 탱크로리를 통해 공급받는다.

LNG연료추진선은 선박 유해가스 배출을 대폭 개선할 수 있고 운항 효율성도 높일 수 있어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로 앞으로 관련 선박의 건조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벙커링 시설 등 운영 인프라가 부족해 실제 도입에는 정부 정책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그린 아이리스호를 이자보전 지원대상 사업으로 선정하고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세제 지원과 항만시설료 면제 등을 통해 건조비용 부담을 덜어줬다.

가스공사와 협력해 초저온 복합 호스 등 LNG벙커링 기자재와 시설 설치도 지원하고 있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우리 기술로 만들어낸 LNG연료추진선 그린 아이리스호는 선박 연료의 LNG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LNG 벙커링 등 신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