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가 후배 국가대표 양성을 위한 발전기금 1억원을 쾌척했다.
김시우는 21일 경기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자리를 마련해 대한골프협회에 골프 국가대표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김시우는 지난해 5월 PGA 투어 ‘5번째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때 받은 우승 상금 189만 달러(약 20억4000만원) 중 일부를 후배 양성을 위해 내놓았다.
김시우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07년 주니어 상비군에 처음 선발된 이후 중학교 3학년 때까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했고, 고등학교 1학년부터 2학년까지 국가대표에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3년 2월 프로로 전향한 김시우는 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김시우는 “어릴 때부터 국가대표 선배들이 프로로 올라가서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영향을 받았다”며 “나도 나라를 위해 국가대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후배들이 잘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허광수 대한골프협회 회장도 “김시우 선수가 후배 양성에 애착심이 남다른 만큼 그 뜻이 꿈나무 선수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며 “김시우와 같은 우수 선수를 앞으로 화수분처럼 배출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시우는 PGA와 협의해 추후 지역 사회 및 아동을 위해 1억원을 더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