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국제빌딩주변 제5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 건축계획안.[이미지=서울시 제공]
서빙고동 일대 아파트 재건축과 용산역 일대 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되면서 용산 재개발이 다시 지기재를 켜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제2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용산구 이촌동 301-25번지 일대 한강맨션아파트와 이촌동 300-301번지 일대 한강삼익아파트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38년된 한강삼익아파트도 이번에 통과된 ‘서빙고아파트지구 내 한강삼익아파트(2주구)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을 통해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시는 서빙고아파트지구 기본계획을 유지하면서 남산 조망을 고려하는 건축계획이 중점적으로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한강삼익아파트와 한강맨션아파트가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재건축될 것”이라며 “시의 건축·교통 통합심의 절차를 거쳐 계획안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정비창전면 도시관리계획 용도지역 변경 및 도시환경정비계획 수립·구역 지정안’ 투시도. [이미지=서울시 제공]
또 이날 도계위에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맞으며 중단됐던 용산 국제업무지구 관련 안건도 통과되며 용산 재개발이 다시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용산구 한강로2가 210-1번지 일대 국제빌딩주변 5구역에 대한 ‘국제빌딩주변 제5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이 수정가결되면서 이 곳에는 최고 39층 높이의 주거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당초 의료관광호텔을 짓기로 했던 이 지역은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의 시효가 끝나면서 사업 추진이 어려워져 주거복합시설로 변경하게 됐다.
시는 이번 안건 통과로 2006년 4월 구역 지정 이후 사업이 늦어지고 있는 국제빌딩주변 사업이 본격화돼 낙후된 용산역 전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도계위에서는 일반주거·준주거·상업지역에서 준주거·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높이는 내용의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일대 ‘정비창전면 도시관리계획 용도지역 변경 및 도시환경정비계획 수립·구역 지정안’도 통과돼 다양항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마포구 도화동 174-4번지 일대에 복합건물을 짓는 내용의 ‘마포로1구역 제12·13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안’도 수정가결돼 호텔(349실)과 오피스텔(105실)이 들어서게 된다.
한편 지난 10월 주민투표를 통해 49층에서 35층으로 층수를 낮추기로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이날 도계위에 안건이 올라갔으나 이날 상정된 19건의 안건 가운데 9건만 논의되면서 심의가 다음으로 미뤄져 오는 28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도계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49층으로 계획된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은 지난 8월 도계위에 올라갔으나 서울시가 이례적으로 미심의 결정을 내리면서 심의를 거부한 바 있다.

서울 마포구 ‘마포로1구역 제12·13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안’ 조감도.[이미지=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