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왜 우리 가게는 안 바빠?'

2017-12-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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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얼마 전 청주에 문을 연 동물병원에 달린 카페.

그 카페의 마스코트 웰시코기 달콩이다.

 

이제 2개월을 넘어간다. 함께 태어난 9마리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 남았다.

태어난 뒤 어미가 새끼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젖은 나오지 않아 두 달 간의 인공포유로 여기까지 온 녀석이다.

 

밤잠을 설쳐 가면서 살려낸 주인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다른 새끼들을 차마 잊지 못해 이곳으로 보내 왔다.

부디 너 만은 살아 남으라는 의미에서였다.

 

동물병원장이기도 한 카페의 주인은 자신이 새끼들을 받은 장본인이기에 누구보다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왼쪽 귀가 접힌 상태로 태어난 이 녀석. 여전히 왼쪽 귀는 일어설 줄을 모른다.

 

이점이 매력포인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 동그란 눈망울에는 호기심이 가득하다.

카페가 한가한 덕분에 달콩이는 현재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중이란다.

넓다른 카페가 전부 이 녀석 차지. 졸리면 테이블 아래 깔아놓은 방석집에서 실컷 자면 되고.

 

그래도 너무 한가한 것은 미안했는지 표정이 어째 시무룩한 주인장을 닮아가는 듯한 모습이다.

"예끼, 이 녀석. 이제 문 연지 20일도 안 됐다. 조금만 더 있으면 지금의 한가로움을 그리워하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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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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