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결산 가요] 세계로 간 '방탄소년단'···돌풍일으킨 '워너원'

2017-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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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방탄소년단(우)워너원[사진= 아주경제 DB]



2017년 가요계는 K팝의 저력을 보여준 방탄소년단(BTS) 그리고 프로듀스101으로 화제를 모은 '워너원'의 등장을 가장 큰 화제로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엑소와 트와이스 등이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믿고 듣는 아티스트 볼빨간사춘기와 아이유, 헤이즈 등 음원강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소녀시대, 씨스타, 원더걸스, 미쓰에이 등이 해체 또는 사실상의 활동불가능 상태에 이르렀고 팀을 떠나 각자의 길을 간 아이돌들도 많았다. 그러나 떠나면 오는 법, 골든차일드, JBJ 등 수많은 아이돌들이 가요계에 얼굴을 내미는 등 다사다난한 2017년 가요계를 돌아본다.

워너원이 지난 9일 오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7 인천 케이팝 콘서트(INCHEON K-POP CONCERT 2017)'(INK)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프로듀스101의 열풍 그리고 괴물신인 ‘워너원’의 탄생
지난해에 이어 Mnet ‘프로듀스 101’이 올해도 방송됐다. 지난 4월 처음 방송된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시즌2는 남자 연습생 101명의 경쟁을 그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프듀’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보이그룹 워너원의 인기 또한 뜨거웠다. 강다니엘·박지훈·이대휘·김재환·옹성우·박우진·라이관린·윤지성·황민현·배진영·하성운으로 구성된 워너원은 데뷔곡 ‘에너제틱’으로 국내 8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정상을 밟았다. 또 데뷔 앨범 ‘1X1=1(To Be One)’의 판매량은 72만장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도 선주문량 50만장을 돌파했다. 워너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하며 신드롬을 형성하고 있다. 데뷔한 지 100일도 안 돼서 화장품·향수·의류·치킨·음료 등 무려 15개 제품의 광고모델로 발탁돼 워너원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했다.

연습생을 활용한 오디션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10월 말 연습생과 데뷔 경험이 있는 아이돌들을 대상으로 하는 KBS2 ‘더유닛’과 JTBC ‘믹스나인’이 방송을 시작했다. 두 프로그램에는 ‘프듀’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모였다.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하는 프로젝트 그룹은 내년 상반기에 활동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이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가온차트 뮤직어워즈(2017 가온차트 K-POP 어워드)' 시상식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방탄소년단, 세계를 놀라게 한 글로벌 그룹의 탄생
2017년 방탄소년단이 수립한 기록들은 눈부셨다.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K팝그룹으로서 최고의 기록을 쓰며 전 세계를 홀렸고, 국내에서도 2년 연속 대상의 영광을 누렸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음악시상식 중 하나인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에 참석했으며, 단독으로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한 ABC, CBS, NBC 등 미국 3대 방송사의 메인토크쇼를 휩쓸었다. CBS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 쇼’, ABC ‘지미 키멜 라이브’,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가 이에 해당한다. 방청권을 신청하는 사이트인 1iota닷컴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회차의 쇼가 빠르게 매진되며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녹화가 이뤄지던 당일에는 공연장 근처에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현지 팬들로 북적이기도 했다.

미국 주간지 피플에서는 이미 이들을 향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그룹'이라고 표현했으며, 보수적 성향의 그래미까지 방탄소년단의 기사를 연일 쏟아내고 있는 등 방탄소년단은 세계의 방탄소년단이 됐다.

원더걸스(위) 씨스타(아래)[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 해체·이별…사라지는 장수 그룹
2017년에도 적잖은 그룹이 해체되거나 일부 멤버의 이탈을 겪었다. 2015년 새 멤버 혜림을 영입하고 지난해 ‘와이 쏘 론니(Why So Lonely)’를 발표하며 부활의 움직임을 보였던 원더걸스는 지난 3월 멤버 예은과 선미가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면서 해체를 선언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걸그룹의 해체라 팬들의 아쉬움이 컸다.

매년 여름 ‘써머퀸’으로 사랑 받던 씨스타는 지난 5월 마지막 앨범 ‘론리(Lonely)’를 발표하고 일주일간 짧은 방송 활동을 끝으로 이별했다. 효린은 1인 소속사 ‘브리지’를 설립했고, 보라는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 소유와 다솜만 기존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했다.

‘장수 걸그룹’의 대표였던 소녀시대도 일부 멤버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면서 그룹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티파니는 미국으로 떠났고, 수영은 에코글로벌그룹으로 이적했으며, 서현은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제국의 아이들, 인피니트, 틴탑, 미쓰에이 등도 일부 멤버가 처음 데뷔했던 소속사를 떠남으로써 ‘완전체’ 활동이 요원해졌다.

제국의 아이들 역시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 이후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았다. 박형식과 임시완, 황광희, 김동준이 각각 다른 소속사와 계약을 마쳤고, 다른 멤버들 또한 군 입대, 사업 등 각자의 영역으로 흩어졌다.

데뷔 초 ‘이효리가 키운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로 주목받은 스피카도 해체를 알린 가운데, 멤버 양지원은 현재 방송중인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 출연해 새로운 출발을 위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이건과 대원의 그룹 매드타운 역시 소속사 대표의 구속과 관련한 법정 공방 끝에 해체 수순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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