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9일 오전 인천 남동구 소재 가천대 길병원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소재 보건복지부 산하 오송생명과학단지지원센터에 수사관 14명을 투입, 현장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길병원 비서실과 경리·재무부서 등에서 회계장부와 내부 문건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보건복지부 고위직 간부의 휴대전화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병원 전경[1]
다만 길병원과 가천대학교, 가천의과대학교 등을 소유한 이길녀 가천길재단 이사장은 경찰의 이번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6월 길병원이 운영 관련 특혜를 받기 위해 법인자금 일부를 보건복지부 공무원에게 뇌물로 건넸다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한 이후 그간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길병원은 지난 2013년 검찰 압수수색을 두 차례 받은 데 이어 2015년 경찰의 압수수색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