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테르 효과, 한국인에게 더욱 취약? 이유 들여보니…

2017-12-20 00:00
  • 글자크기 설정

"유명인 파급효과&언론 부주의 보도"

[사진=SBS방송화면캡처]


'베르테르 효과'가 한국인에게 더욱 취약한 이유는 뭘까.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 또는 평소 존경하거나 선망하던 인물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 그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목숨을 끊는 것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내에서 유명인이 이런 선택을 할 때마다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까지 자살자 수가 평소보다 2배가량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故 노무현 대통령 때는 83명, 故 최진실 때는 87명, 故 채동하 때는 89명, 故 장채원 때는 87명 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특히 한국인이 유독 취약하다. 제일 큰 원인으로 언론의 부주의한 보도가 꼽히고 있다. 인터넷이 크게 발달한 한국에서 언론 보도는 많은 사람들이 기사를 실어 나르기 때문에 베르테르 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숨진 방법을 자세히 묘사하는 것도 문제다. 이에 대해 의학전문가는 "숨진 방법들을 자세하게 보도하게 되면 그 방법을 유용한 정보로 이 사람들이 활용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故 샤이니 종현의 숨진 방법 또한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우후죽순으로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자살보도 권고기준2.0에 따르면 자살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넣는 것은 피해야 하며, 특히 선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사망 원인이 자살이라는 사실이 중요한 경우에도 제목이 아니라 본문 내용을 통해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보도 자제를 부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