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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해 보이는데.. |
[노트펫] 강아지 밥을 챙겨주는 건 좋은데 어째 부실한 듯한 이 느낌은 뭘까.
지난 16일 저녁 무릎 수술 때문에 병원에 있는 성연 씨에게 남자 친구가 사진 한 장을 보내 왔다.
성연 씨 대신 몽룡이랑 밥을 먹고 있다면서 보내온 것이었다.
몽룡이는 이제 2살이 다 되어가는 성연 씨의 반려견. 성연 씨를 대신해 남자 친구가 대신 돌봐주고 있다.
사진을 본 성연 씨는 웃음보가 터지고 말았다.
남자 친구가 몽룡이에게 차려준 밥상은 사료와 저키, 개껌으로 밥과 반찬 혹은 후식은 다 갖췄는데 접시 크기에 비해 양이 몹시 소박했다.
게다가 평소 음식을 즐기는 몽룡이도 남자친구의 배포(?)에 실망했는지 뭔가 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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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저녁도 부실해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
남자 친구의 밥상은 어땠을까. 왼쪽에는 맥주 한 컵이 놓여 있었는데..
'나 없다고 우리 몽룡이를 홀대하는 건 아닐까?'
아, 컵라면과 스팸이 전부였다. 게다가 맥주로 보이는 것도 실은 탄산음료였다. 남친은 술을 마시지 못한다.
아무튼 사내만 있는 집에서 엄마가 없으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너무나 흔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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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룡이는 남자친구와 사귀는 도중에 성연 씨가 데려온 강아지다.
귀찮아 할 법도 하건만 어느새 이렇게 단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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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남자친구 덕분에 몽룡이도 편안한 외출. |
안에서도 그렇지만 바깥에 나가서도 남자 친구는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몽룡이가 바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백팩을 기분좋게 매고 앞장을 선다.
성연 씨와 몽룡이 사진 찍어준다고 정작 자기 사진은 찾아보기 힘든 다정한 남친이다.
무릎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는 날 이 둘을 위해 근사한 저녁을 차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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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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