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종목분석] "카카오 주식 가치 희석…장기 전망은 긍정적"

2017-12-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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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1조원 유상증자 결정에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주가도 급락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8000원(5.61%) 내린 13만450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주가에 긍정적일 거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 15일 카카오는 해외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 최대 10억달러(1조1000억원) 규모 해외자금 유치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글로벌 인수합병(M&A)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9일 "유상증자로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면서도 "미래 투자를 위한 GDR 발행이기 떄문에 해외 자금 유치, 글로벌 콘텐즈, AI 투자로 통해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는 13만4500원으로 26%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를 19만원으로 제시하고 2018년 상반기 인터넷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GDR 발행 의도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이 아닌 향후 성장을 위한 적극적 투자 결정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단기 주가엔 부정적일 수 있지만 단기 조정은 중장기 성장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되고 금액이 큰 유상증자라는 점에서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하지만 회사가 밝힌 유상증자의 목적처럼 글로벌 회사에 대한 투자로 이어진다면 이후 주가는 오히려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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