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대장암은 암억제유전자(Apc)에 돌연변이가 생겨 윈트신호전달계가 활성화되면서 발병된다. 이에 윈트신호전달계를 조절하는 항암제 개발 연구가 많이 진행돼 왔다.
그러나 암억제유전자뿐만 아니라 종양유전자에도 동시에 돌연변이가 발생한 대장암의 경우, 윈트신호전달 이외의 또 다른 암세포 증식 신호전달경로가 활성화되면서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생긴다. 따라서 다양한 암 신호전달 경로를 동시에 억제하는 표적단백질과 약물의 개발이 필요하다.
민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세포증식을 촉진하는 PLD단백질이 윈트신호전달과 PI3K 세포증식 신호전달을 모두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암억제유전자(Apc)와 종양유전자(Ras 또는 PI3K)에 모두 돌연변이가 일어난 대장암 환자의 암조직을 생쥐에 이식한 후 PLD 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종양이 60%감소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집단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암 전문분야 국제학술지 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12월 1일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