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30∼50대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담은 '2017년 노후준비 이슈 리포트'를 14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고령층 의료비 증가가 노후 준비의 가장 큰 문제라는 응답이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33%), 1인가구 증가(32%), 저금리 지속(31%), 짠테크 열풍(16%) 순이었다.
조윤수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의료 파산과 같은 단어가 미디어에 빈번하게 등장하고 의료비 증가에 따른 사건, 사고도 늘어나 '고령층 의료비 증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노후 준비의 투자 방법에 대해서는 예·적금 등 저축상품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연금(40%), 공적연금(26%), 내집마련(19%) 등을 통해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10%에 달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좋으나 '주식은 노후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34%)는 답변 비율이 '도움이 된다'(26%)는 비율보다 높았다. 주식이 노후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로는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내는 경우가 드물어서(25%), 리스크에 취약해서(22%),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16%) 등이 꼽혔다.
조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는 의료비 증가를 대비하는 건강보험과 노후 생활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연금보험에 가입해 노후 리스크에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