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정 채택 2주년을 맞이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협정 2주년 기념 정상회의(One Planet Summit)’가 열렸다.
외교부는 13일 "회의에 조현 외교부 제2차관이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결집하고 기후재원 조성을 촉진하기 위해 열렸으며, 기후 재원과 관련된 다양한 행위자들의 참여를 끌어내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김용 세계은행 총재,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이 공동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4000여 명이 인사가 참석했다. 우리 측 인사로는 박원순 서울시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정부·민간이 발표한 이니셔티브와 공약(탈석탄, 청정교통 등)을 환영하면서 관련 이행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반 전 사무총장은 "파리협정 채택 이후 세계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을 배가해야 하고 특히 파리협정의 이행을 위한 기후 재원 조성 및 운용에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당직자는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 11월 개최된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에 이어 파리협정의 충실한 이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정치적 의지를 표명한다"면서 "중앙·지방 정부와 민간의 경험 공유, 이니셔티브 발표 등을 통해 다양한 행위자들의 기후 행동을 촉진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참석한 인사로는 캐나다, 영국 등 50여 개 국가의 정부수반, 페트리샤 에스피노자 UNFCCC 사무총장, 이회성 IPCC 의장, 하워드 뱀지 GCF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빌 게이츠 등 기업인,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손을 떼면서 생긴 공백은 미국의 기업가, 과학자, 정치인들이 채워가고 있다.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급 인사는 이번 회의에 아예 초청받지도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