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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이 13일 오후 국회에서 김성태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의 상견례를 겸해 우원식 민주당,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만났다.
정 의장은 “김성태 원내대표께서는 투쟁 전문가라고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대화와 타협에도 능수능란하시다”라며 “싸울 때 싸우더라도 협력할 일에는 적극 협력하는 리더십을 보여줘서 국회가 잘 운영되도록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우원식 원내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김세연 바른정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차례로 만나 원내대표로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제1야당의 원내 사령탑으로서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김성태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를 만나 “역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는 정권 초에 정치 보복으로 이처럼 많은 시간을 낭비한 적이 없다”라며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정치 보복을 즉각 중단해 달라”고 직구를 던졌다.
또 그는 “지난번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고의적이고 의도적으로 한국당을 패싱(Passing)한 것 같은 밀실 거래는 이제 하지 말라”며 “미우나 고우나 제1야당인 한국당과 협상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밀실 야합은 아니었다. 앞으로 계속 만나면서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라며 “한국당과 이야기를 해도 아무 것도 안 된다. 합리적으로 대화와 토론을 통해 결론만 낼 수 있다면 한국당과 협력하겠다”고 맞섰다.
다음으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만난 김성태 원내대표는 “앞으로 민주당에서 한국당을 빼고 하자고 해도 절대로 하지 말라”고 농담을 건네면서 “3당(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야당으로서 힘을 결집해 문재인 정부의 독단에 균형을 맞추는 효율적인 야당이 되자”고 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사안별로 얼마든지 (한국당과) 연대가 가능하다”라며 “5·18 특별법이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해 국방위 전체회의 논의 중에 있는데, 한국당 측에서 통 크게 이 문제에 접근해서 진상 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 데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난해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4개월여 동안 몸담았던 바른정당의 김세연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찾은 김성태 원내대표는 “늘 같이할 수 있는 동지”라며 “저희는 보수의 가치를 고민하는 동지로서 앞으로 진정한 야당의 의미를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정책연대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우리는 하나였기 때문에 신뢰와 동질감을 갖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세연 대행은 “바른정당은 개혁보수 기치를 걸고 시작했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과정에서 뜻을 함께했던 입장에 있었던 만큼 한국당이 개혁보수의 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