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 시장 잡아라"...韓 물리보안업계, 클라우드 시장 선점 각축

2017-12-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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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클라우드 CCTV [사진=에스원]
 

클라우드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물리보안업계의 경쟁이 뜨겁다. 오는 2020년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는 매력적인 시장인 만큼, 업계는 관련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클라우드 보안 시장 규모는 9억 달러(약 6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오는 2020년에는 90억 달러(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도 2018년까지 2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에스원, KT텔레캅, SK인포섹 등 주요 물리보안업계는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에스원은 최근 1인 가구 비율이 확대되고, 생계형 범죄의 다발로 소규모 점포의 보안 욕구를 충족하는 '클라우드 CCTV' 서비스를 선보였다. 에스원 클라우드 CCTV는 SK텔레콤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버에 촬영 영상을 저장하기 때문에 도난·파손·분실의 우려 없이 안정적인 저장 기능을 제공한다.

또 에스원은 차세대 통합출입관리 솔루션 '클레스(CLES)'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한다. 기업은 통합 출입관리에 필요한 서버를 별도 구축할 필요가 없고, 탄력적인 용량 증설이 가능해 과부하로 인한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에스원은 클라우드의 이러한 강점에 주목해 이를 다양하게 보안에 접목한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KT 텔레캅 역시 최근 시설 내 모든 센서를 관리하고, A/S 등을 수행하는 하드웨어 주장치를 클라우드화한 상품을 내놓았다. 사물인터넷(IoT) 통신망인 LTE-M과 NB-IoT를 이용해 각각의 센서들이 직접 클라우드 내 주장치와 통신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주장치는 센서가 보내는 신호를 관제 시스템에 전송하며 침입자 발생 등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현장 인력이 긴급 출동해 대처한다.

KT텔레캅은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를 통해 KT그룹의 5G·IoT·플랫폼 등 ICT 기술과 인프라를 통해 케어서비스로 확대하고, IoT 센서 등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중소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내년 초에는 LTE망 대신 NB-IoT 기술을 이용한 신제품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정보보안업체로 불리는 SK인포섹도 최근 클라우드 종합 보안 서비스 사업자로 변신을 선언했다. 물리·산업 보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디지털 시큐리티'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

SK인포섹은 IP 카메라(가정용 CCTV), 출입 통제 등 물리보안 영역과 산업제어 시스템, IoT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능형 위협 탐지 시스템(Threat Intelligence)을 활용해 국내 위협 정보를 파악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ICT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해킹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IoT 보안 통합과 생산설비 보안 관제를 시작하고, 2020년에는 디지털 관제 서비스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맞물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클라우드 보안 인프라 구축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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