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하루 1000명 이상이 모이는 서울의 최대 인력시장 내 쉼터 8개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광진구 자양동과 중곡동 쉼터는 연중 이용할 수 있다.
또 남구로역사거리(구로구), 양천구 신정네거리·신월3동우체국, 면목역광장(중랑구), 이수역 13번 출구(동작구), 독산고개 주변(금천구) 등이다.
오전 4~8시 운영하며 내부에는 난방기를 설치한다. 커피, 녹차, 율무차 등 따뜻한 음료도 제공해 추위를 피해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와이파이 설치, 휴대전화 충전기 등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인다.
또한 화재에 강한 천막 사용 및 소화기 비치를 의무화하는 한편 내부 화재감지장치 등도 갖춘다. 새해에는 표준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약 4개월간 '겨울철 쉼터'를 운영한 결과, 총 12만8000여 명에 일평균 1290명의 노동자가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설문 조사에서 10명 중 9명(87%)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정진우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일거리를 찾으러 거리에 나오는 건설노동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시와 자치구가 협력해 일용노동자들의 열악한 구직환경을 개선하는 등 민생안정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