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허승욱 도 정무부지사는 시도 고위급 공무원 단장 자격을 맡아달라는 주한중국대사관의 제안을 수락, 한국과 중국 고위급 공무원 간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주도하게 됐다.
이는 사드 갈등으로 한·중 양국 간 외교관계가 냉랭해진 상황에서도 지방정부 차원에서 꾸준히 교류를 이어온 충남도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방문 첫날은 허 부지사는 민간 교류를 담당하는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중국 외교부를 차례로 방문, 한·중 교류 25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또 이번 방문에서 허 부지사는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통신 장비 업체인 화웨이그룹을 둘러보고 기업환경 및 경영상황 등을 살펴보는 기회도 갖는다.
도는 올해 사드와 북핵문제 등 한중 양국의 교류가 최소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 내 13개 자매‧우호교류 단체와 계획했던 교류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9월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개최한 동아시아 지방정부 3농포럼에 안희정 지사를 비롯한 농어업 대표단이 대거 방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한중 양국 관계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신뢰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지방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교류활동 등으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달 중국 지린성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지방정부 협력회의에는 남궁영 행정부지사가 참가, 지방외교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도는 금산세계인삼엑스포와 환황해포럼 등 도내에서 열린 대규모 행사에 중국의 교류단체가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도는 내년 상반기 중국 고위급 공무원을 초청해 교류 사업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강구하기로 하는 등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도는 올해 사드배치 갈등으로 한·중관계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다양한 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중국 실무자부터 고위층까지 꾸준한 관계 유지를 통해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에 간극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