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6일 발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중 기간 수도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7월 독일 베를린, 지난달 베트남 다낭에서 가진 양자회담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이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 이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과도 회동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중국 지도자와의 만남을 통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또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협조 방안과 역내 및 국내문제 등 다양한 상호 관심사도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 방문에 이어 15일부터 이틀간 중국 일대일로 및 서부 개발 거점이자 독립 유적지가 있는 충칭도 방문할 계획이다.
충칭은 1940년 4월부터 1945년 해방을 맞을 때까지 김구 주석이 이끈 임시정부가 있었던 곳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충칭 방문에 대해 "임시정부 건물과 광복군 주둔지 터 등 역사적인 기념비적 장소가 있고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곳"이라며 "그뿐만 아니라 시 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중국 일대일로의 출발점으로서 시 주석을 배려하는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취임 후 첫번째로,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교류가 정상적인 방향으로 조속히 전환하는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