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주는 코스닥에서 전날까지 20거래일 최저가 대비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를 차지했다.
1위는 줄기세포 관련주인 네이처셀로 같은 기간 최저가보다 221% 올랐다. 이 기간 네이처셀 고·저가는 각각 7900원, 2만5350원을 기록했다.
역시 줄기세포주인 프로스테믹스는 2위로 181% 뛰었다. 4~6위인 피씨엘(140%)과 팜스웰바이오(126%), 텔콘(109%)도 2배 넘게 올랐다. 8~10위인 아스타(98%), 셀트리온제약(93%), 녹십자랩셀(86%)은 80~9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신라젠은 상대적으로 더 큰 변동성을 보여줬다. 주가가 전달 20일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2거래일 뒤에 13% 넘게 내렸다. 같은달 23일 약 10% 반등했지만, 다음날 14% 가까이 빠졌다. 이처럼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주가 흐름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유독 바이오주에만 투자자가 몰리면서 쏠림 현상이 심화돼온 탓이다.
제약·바이오주는 세계적인 고령화 수혜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늘면서 해외 진출이 빠르게 확대돼왔다. 다만 바이오주 강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아직 구체적인 성과보다 기대감이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사는 해외사업에 아직 미숙하다"며 "신약 파이프라인도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바이오주처럼 변동성이 커야 단기 투자자를 유혹할 수 있겠지만, 돈을 잃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