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종목분석] 현대산업개발 인적분할… 회사 재평가‧업황개선 긍정적

2017-12-0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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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이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하자 금융투자업계는 자산가치 부각 및 우호적인 업황 등에 힘입어 주가상승 기대감이 높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산업개발은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이자 존속법인인 HDC와 사업회사 HDC현대산업개발을 신설해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주회사 전환은 투자와 사업기능을 분리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책임경영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HDC는 HDC현대산업 주주로부터 지분을 매입하고 대가로 HDC 신주를 나눠주는 지분스왑에 나설 전망이다. 그 이후 아이콘트롤스가 보유하게 될 HDC와 HDC현대산업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 지주사 전환이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정몽규 회장→HDC→HDC현대산업‧현대EP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시장에서는 아이콘트롤스를 손자회사로 남겨두지 않고 HDC자산운용 등과 순차적으로 합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다른 기업들의 사례에 비춰볼 때 인적분할은 결국 지주사 전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인적분할로 현대EP, HDC신라 등 숨어있던 자산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이벤트로 영업가치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존속법인은 대부분의 계열사 지분 등을 소유하고 신설법인이 대부분의 유동자산을 승계할 전망이다. 여전히 기업가치의 대부분은 사업법인에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상욱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스탠스가 규제 일변도에서 신도시 40개를 포함하는 공급 중심의 로드맵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면서 “시장은 내년 국내 건설시장을 우려하고 있으나 오히려 토목과 주택, 건축 중 건축이 특히 호황일 것으로 기대돼 현대산업이 가장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투자회사보다 사업회사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 보인다”면서 “분할 이후 HDC 사업회사의 영업 능력과 보유 부지 및 기업 본질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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